만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부품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만도 목표주가 6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만도 주식 사도 된다", 자동차 전장부품 매출 크게 늘어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만도 주가는 4일 3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만도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 등 전장부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데다 가격도 올라 2분기 수익성이 컸을 것”이라며 “만도가 전장화 시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만도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전장부품 매출 비중이 44.8% 정도다. 

마진이 높은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은 세계 대형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공급이 가파르게 증가해 2012년 13.6%였던 매출 비중이 2018년 2분기에는 21.4%로 늘어났다. 

유 연구원은 “만도는 고급사양 차종의 급증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매출도 크게 늘어나 2분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매출 비중이 7%를 웃돌 것”이라며 “2018년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OEM이 본격화되면 만도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현지 OEM 매출이 확대된 점도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국 현지회사의 OEM 비중은 17% 정도다. 

중국에서 6월 베이징현대(BHMC)의 출고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났고 4월과 5월에 지리(Geely)자동차 등 현지 회사들의 판매 증가가 지속돼 만도차이나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만도는 2분기 매출 1조4850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