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7-04 1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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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LG화학이 세계적 전기차 확대 움직임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일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미국과 캐나다를 넘어 유럽, 중국 등 세계에서 판매되면서 전통적 완성차회사들이 대응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기차시장 규모가 커지게 되면 삼성SDI, LG화학 등 배터리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로서 전기차시장 규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모델3 생산량 목표치인 일주일 5천 대를 달성했으며 3분기 안에 일주일 6천 대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의 모델3가 이미 미국에서 BMW3나 메르세데스 C클래스 등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다른 완성차회사들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주요 완성차회사들의 전기차 확대 움직임이 빨라지면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두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5~10년 동안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기차 배터리 주요 재료인 코발트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두 회사의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의 코발트 함유 비중을 3% 이하로 낮췄으며 향후 이를 더 줄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코발트 신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돼 삼성SDI와 LG화학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