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이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높아졌다.
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5월 말 기준 0.62%로 조사됐다.
2016년 11월(0.64%)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4월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졌고 2017년 5월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올랐다.
5월에 새로 발생한 연체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5월 말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1조4천억 원이고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는 8천억 원이다.
5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나타나 4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0%로 한 달 동안 0.04%포인트 올랐다.
5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로 4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81%로 4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도 전달보다 0.05%포인트 오른 0.69%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