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7-02 16: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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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면서 증시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2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떨어진 2271.54로 장을 마감했다. 2300선이 무너지면서 2018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2일 코스피지수가 직전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떨어진 2271.54로 장을 마감해 연중 최저치에 머무른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기로 한 6일을 앞두고 무역협상에 관련된 경계심리가 커졌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의 가속화 전망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지표 둔화 등도 코스피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은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같은 날부터 미국산 수입품 545개 품목에 보복관세 25%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대표단이 6일 전에 협상을 다시 시작해 극적 타협을 이루거나 막후에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3% 올라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돈 것으로 마켓워치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40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155억 원, 개인투자자는 24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36%)을 비롯해 SK하이닉스(-2.33%), 포스코(-4.26%), 삼성바이오로직스(-0.6%), 현대자동차(-1.59%), 네이버(-1.57%), LG화학(-4.8%), KB금융지주(-0.57%) 등 대부분의 주가가 떨어졌다. 셀트리온만 직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8.40포인트(3.47%) 떨어진 789.8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리스크로 업종 전반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8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635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26%), 신라젠(-5.73%), 메디톡스(-1.17%), 바이로메드(-4.97%), 에이치엘비(-8.31%), 스튜디오드래곤(-3.8%), 나노스(-3.25%), 셀트리온제약(-2.76%), 펄어비스(-2.18%) 등 대다수의 주가가 하락했다. CJE&M만 직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전거래일보다 5.5원(0.5%) 오른 달러당 11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