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집합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초고속(100kwh급) 충전소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기준으로 40분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 강릉점.
충전기는 점포당 평균 9기씩 설치할 예정이며 1기당 차량 2대를 충전할 수 있어 동시에 18대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호환되는 충전기 타입은 '콤보 DC'(레이, 소울, 아이오닉 등)와 '차데모 DC'(스파크, i3, 아이오닉, 볼트 등) 2종이다.
요금은 충전속도별(3종)로 회원가 기준 초급속(100kwh급)은 250원, 급속(50kwh)과 중속(20~25kwh)은 173원이다. 또 '하이패스'를 이용해 고객이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게 했다.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속초점, 강릉점, 검단점, 구미점 등 모두 4곳(각 9기)이다. 속초점, 강릉점 등은 휴가철 전기차 렌터카 수요를 감안했다.
이어 11월에는 성수점, 죽전점, 광산점, 제주점, 신제주점, 서귀포점 등 6개점으로 확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차 이용객의 성향이 이마트가 집객을 넓히고자 하는 젊은 고객층과 겹친다"며 "대형마트 업황이 둔화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10개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이마트 전점을 포함해 신세계그룹 계열사 영업장에 충전기 1100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하반기 안에 충전소 브랜딩과 디자인 개선을 마치고 충전소 자체를 명소로 만들어 ‘세상에 없던 전기차 충전소’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4년 1075대에서 2017년 1만3826대로 매년 2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다.
김득용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은 "고객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고객이 쇼핑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