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해 7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6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주간 집계)에서 응답자의 71.5%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3.9%포인트 내렸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5%로 1주일 전보다 3.4%포인트 늘었다. 의견유보는 5.5%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22일 77.5%를 보였으나 6월25일 김종필 전 총리에 관한 훈장 추서 논란이 촉발되자 하락하기 시작했다.
6월26일에는 훈장 추서 논란이 확산되고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소식이 전해지면서 71.2%로 급락했다. 6월27일에는 규제혁신점검회의 연기가 보도됐는데 이날도 70.1%로 추가 하락하며 3일 연속 떨어졌다.
다만 문 대통령의 '과도한 일정으로 피로 누적' 소식이 이어진 6월28일에는 70.8%로 반등했고, '북한 도로의 현대화 사업'에 관한 남북의 합의가 전해진 6월29일에도 73.0%로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9.6%로 전주보다 4.5%포인트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 4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7.9%로 1.2%포인트 올랐다.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다시 내림세를 보였고 특히 보수층에서는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으로 지지층 이탈이 이어졌다.
정의당은 9.4%로 1.4%포인트 오르면서 5주 연속 상승했다. 정의당은 주중 집계(6월25~27일)에서 10.1%까지 높아지며 창당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가 주 후반에 다시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6.2%로 1.1%포인트 상승했다.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5주 만에 6%대를 회복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2.3%로 0.7%포인트 낮아져 2주 연속 내렸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6월25~2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5만237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