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브랜드 가치가 총수 일가의 갑횡포와 경영비리 의혹 등 악재로 급락했다.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와 배당사고가 발생한 삼성증권, 채용비리 의혹 파문을 일으킨 KEB하나은행 등도 브랜드 순위가 하락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1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대한항공은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가 860.1점으로 지난 분기 887.6점보다 30점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브랜드 가치 순위는 올해 1분기 11위에서 2분기 36위로 하락했다.
2014년 12월 발생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브랜드 가치 순위가 한 분기만에 39계단 떨어진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35위에서 25위로 오르며 항공사부문 1위에 올랐다. BSTI는 873.6점이었다.
채용비리 파문으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진통을 겪은 KEB하나은행도 브랜드 순위가 26계단 하락한 94위에 머물며 100대 브랜드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댓글 조작과 배당사고 이슈가 불거진 네이버와 삼성증권은 각각 3계단, 11계단 떨어진 9위와 90위였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강원랜드의 리조트 브랜드 하이원리조트는 1분기 69위에서 이번에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는 2017년까지 7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왔는데 이번에도 1위를 지켰다. 이마트와 카카오톡도 1분기에 이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이번에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쉐보레 스파크 외에 티볼리(81위), 금강제화(85위), CGV(95위), 금호고속(96위), SRT(97위), GS25(98위), 라네즈(99위), 메르세데스벤츠(100위) 등 9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