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했던 시추선 1척의 인도시점이 연기됐다.
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던 시추선 1척의 인도시점이 기존 2019년 1월31일에서 2020년 9월30일로 미뤄졌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오션리그의 요청으로 인도시점이 미뤄진 것이기 때문에 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다”며 “오션리그가 인도시점을 연장했다는 것은 시추선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한 시추선의 공정 진행률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85%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도시점이 미뤄지면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던 인력을 다른 프로젝트에 배치하면서 공정 속도를 늦춘다”며 “현재 공정 진행률도 1분기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선수금 일부만 먼저 받고 나머지 금액은 선박을 인도한 뒤 수령하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오션리그 시추선을 수주했다. 오션리그 시추선 인도시점이 미뤄진 만큼 건조대금 수령 날짜도 그만큼 늦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인도시점이 연기된 시추선을 2014년 4월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7656억 원 정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