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기술과 전장부품 등 자동차 관련한 기술을 개발한 뒤 궁극적으로 자체 완성차 개발을 목표로 둘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 증권사가 분석했다.

29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에서 자동차 관련한 사업이 중요한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애플, 자체 전기차 개발을 궁극적 목표로 둘 가능성 높아"

▲ 팀 쿡 애플 CEO.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증권사 구겐하임의 분석을 인용해 "자동차 관련 시장은 애플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며 "애플이 제조업에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별도 연구개발팀을 꾸리고 자율주행 등 자동차분야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구글 등 경쟁업체의 핵심 인력도 다수 영입했고 미국에서 자율운행차 시범 운행도 진행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애플이 우버와 같은 자동차 호출 서비스를 출시하고 외부 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구겐하임은 애플이 자율주행과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궁극적으로 자체 브랜드의 전기차 완제품을 출시하는 목표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구겐하임은 "애플의 브랜드는 고급 완성차와 연결되기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애플이 이전부터 환경 보호를 강조해온 점도 전기차를 출시하기 적합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고급화를 통해 이미 경쟁업체들이 진출한 시장에서 우위를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아이폰의 성공으로 증명한 점도 자동차사업 진출 전망이 밝은 이유로 꼽힌다.

구겐하임은 "애플은 생태계 경쟁력을 무기로 자동차시장에서 고가 상품의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애플이 충분히 성장을 노릴 수 있을 만한 시장"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은 자동차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동시에 콘텐츠 등 서비스분야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한 전략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겐하임은 애플이 클라우드 서버와 뉴스 콘텐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형태의 서비스 구독 상품을 이른 시일에 출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