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레TV의 기존 상품을 간소화하고 조합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KT는 이를 통해 급증하는 인터넷TV 가입자들을 유치하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 한다.
또 유선인터넷서비스와 결합상품을 통해 유선인터넷 시장에서도 선두자리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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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회장 |
KT가 올레tv 상품의 요금제를 5종에서 2종으로 간소화하고 영화유료채널과 조합형 상품 2종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KT는 채널 수에 따라 선택형, 기본팩형, 기본형, 실속형, 고급형 등 총 5종의 올레tv 요금제를 제공해 왔다. 이용자들은 지나치게 많은 요금제 종류 탓에 요금제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인터넷TV 요금제를 월 요금 1만 원인 ‘올레tv10’과 월 요금 1만5천 원인 ‘올레tv15’ 요금제 두 가지로 간소화 한다. 두 요금제 모두 유선인터넷 상품과 결합했을 때 할인가격이다.
KT는 올레tv10과 올레tv15 가입자에게 각각 192개, 213개의 채널을 제공한다. 이는 다른 인터넷TV 업체의 비슷한 수준 요금제보다 채널이 30~50개 가량 많은 셈이다.
또 KT는 유료영화채널과 조합형 상품인 ‘올레tv25’, ‘올레tv34’ 2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올레tv25는 월 1만4900원에 유료영화 VOD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무비팩’을 올레tv15와 조합한 상품이다. 프라임무비팩을 별도로 신청한 것보다 월 4900원을 덜 받는다.
올레tv34는 프라임무비팩과 유료채널인 ‘캐치온’, ‘VIKI채널’을 올레tv15와 조합한 상품이다. 이용자는 개별 신청했을 때보다 월 1만1200원을 적게 낸다.
이밖에도 KT는 UHD서비스 ‘olleh GiGA UHD tv’의 요금을 기존 9000원에서 4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UHD서비스는 기존 풀HD서비스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하다.
KT는 요금제 개편과 서비스 할인을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TV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 모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KT는 인터넷TV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공고히 하고 결합상품을 판매해 유선인터넷 가입자 수 1위의 자리도 지키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사의 인터넷TV 누적 가입자는 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5.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가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인터넷TV 상품에 유선인터넷 상품을 결합해 유선인터넷 시장에서도 입지를 이어가려고 한다.
KT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KT의 기가인터넷은 출시 1개월 만에 이용자 7만 명을 돌파했다.
KT 관계자는 “올레tv 요금제 개편을 통해 더 많은 채널과 다양한 콘텐츠를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국내 최다 채널과 VOD, 세계최초 4K UHD 셋톱박스 등을 선보인 것처럼 올레tv 고객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