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의 대표이사가 기존 주영걸 사장에서 정명림 현대중공업모스 대표이사로 바뀐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야드(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라 해양사업본부의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수도 대폭 줄였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정명림, 현대중공업 임원 30%로 줄여

▲ 정명림 현대일릭트릭 대표이사 내정자.


현대일렉트릭은 정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일정을 짜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된 이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혁신, 품질 강화, 영업영 강화, 스마트팩토리 건설 등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1959년 생(만 59세)로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했다.

2016년 5월 현대중공업 안전경영부문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현대중공업모스 대표이사로 일해왔다. 현대중공업모스는 조선 선박 블록 및 기자재 탑재, 중공업분야 기계설비를 유지보수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정 대표는 30년 동안 고압차단기와 변압기의 설계, 생산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며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업무를 향한 책임감이 뛰어나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현대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민경태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현대중공업모스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민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17년 11월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안전담당으로 일했다. 주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야외작업분야에서 일하면서 현장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하이투자증권에서도 인사가 이뤄졌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야드가 가동 중단되는 데 따라 현대중공업해양사업본부의 일부 조직이 통폐합됐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야드는 올해 7월 말 아랍에미트의 나스르 해양플랜트 건설을 끝내면 가동이 중단된다. 

현대중공업은 또 임원 가운데 3분의 1을 줄이는 인사도 진행했다. 

하이투자증권에서는 양동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9월까지 하이투자증권을 DGB금융투자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임원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정명림

◆현대중공업모스
대표이사 전무 △민경태 

◆하이투자증권 
부사장 △양동빈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