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6-26 0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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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시장 환경이 예상보다 좋은 점이 주가 상승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로 18만 원을 제시하며 기존보다 9%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 주가는 25일 1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이 예상보다 좋아 삼성전기의 2018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22.1%에서 23.5%로 올리면서 목표주가도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빅사이클 장기화로 매분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장 및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중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390억 원, 영업이익 7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155.4% 늘어나는 것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은 고부가 제품 채용 증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적층세라믹콘덴서업체들의 설비 증설 한계로 쉽게 시장상황이 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삼성전기는 지속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및 기판부문 실적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정체될 수 있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부문의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2019년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8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800억 원, 영업이익 17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45.1% 늘어나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에 국내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 영향 등으로 모듈 및 기판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은 크게 둔화됐겠지만 IT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채용량 확대와 전장 및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로 전체 영업이익은 늘어났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