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직원의 신사업 경진대회 '사내벤처 스타트데이' 열어

▲ 롯데그룹이 25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사내벤처 2기 우승자를 선발하기 위해 '롯데 사내벤처 스타트데이'를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롯데정보통신 손유민 책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심사위원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에서 사내벤처 2기 우승자를 선발하기 위한 ‘롯데 사내벤처 스타트데이’를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25일 오후 롯데 사내벤처 스타트데이를 진행해 ‘스마트 펜스’를 발표한 송국헌 롯데정보통신 대리를 최종 우승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최종 우승자는 중요 설비 보호를 위한 스마트 경계 시스템을 발표해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사업화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 우승자는 잡 포스팅(일자리 공시) 등을 통해 팀 멤버를 구성한 뒤 롯데 액셀러레이터에 파견돼 1년 동안 독자적 사업 활동공간에서 내외부의 간섭 없이 신사업에 도전하게 된다. 1년 뒤에는 최종 사업화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분사(스핀오프)하거나 원래 소속된 회사로 복귀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우승한 직원이 효과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 초기 지원금과 투자금 등 명목으로 3천만 원을 지급한다. 또 전문가와 1대1 멘토링, 벤처기업 관련 집중화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창업지원도 제공한다.

롯데 사내벤처 스타트데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롯데 사내벤처 프로젝트 2기의 최종 심사단계로 오디션 형태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개별발표(5분)와 질의응답(10분) 등 모두 15분 동안 심사위원 및 청중평가단 100명에게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최종 심사 대상자는 모두 8명으로 지난해 12월 사내벤처 2기 공모전에 참여한 126명 가운데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심사위원은 송재희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장을 비롯해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발표 아이디어 연관 계열사인 롯데마트,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맡았다.

롯데그룹은 내부 임직원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아 신사업 기회를 만들고 능동적이고 도전적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6년부터 기업문화위원회 주관으로 롯데 사내벤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젝트 1기에서는 모두 2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아웃도어 기저귀를 제안한 ‘대디포베베’가 사내벤처로 선정됐다. 대디포베베는 롯데 액셀러레이터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안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 기업문화위원회는 앞으로도 사내벤처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트렌드를 고려해 현재 연 1회로 진행되고 있는 사내벤처 공모 형식을 연중 상시 제안을 받는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또 사내벤처로 별도 법인이 분사하면 최대 3년까지 휴직을 인정하는 창업휴직제도 도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