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제품 가격 인상과 신제품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오뚜기는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오뚜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보다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뚜기는 ‘3분카레’, ‘즉석밥’, ‘컵밥’, ‘냉동피자’ 등 가정간편식과 ‘케찹’, ‘마요네즈’, ‘드레싱’ 등 양념소스류, ‘진라면’, ‘진짜쫄면’ 등 면제품류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공급하는 식품회사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즉석밥과 참치캔의 가격을 각각 9.2%, 6.7% 올렸다. 올해 5월에는 당면과 후추 가격을 각각 11.1%와 47.0% 인상했다.
냉동밥과 냉동피자 등 신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여 올해 2분기 오뚜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올해 1분기 냉동피자 신제품으로 쉬림프, 포테이토, 페페로니, 하와이안 피자를 내놓았다. 냉동피자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오뚜기는 국내 냉동피자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71.1%를 차지했다.
국내 냉동피자시장 규모는 올해 1300억 원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44%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50억 원에서 지난해 900억 원으로 급격하게 커졌다.
박 연구원은 “오뚜기가 신제품을 계속 내놓아 판촉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뚜기는 라면 가격의 할인을 축소한 데서 얻은 이익을 판촉비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뚜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97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1.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오뚜기 오너 일가가 지난해 관계기업 지분을 매각해 오뚜기 지분율을 높였다”며 “이에 더해 비상장회사인 오뚜기라면을 신규 편입하면 오뚜기는 라면사업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오뚜기는 지난해 1분기 차 종류를 생산해 판매하는 오뚜기삼화식품, 수산물통조림을 생산 판매하는 오뚜기SF, 3분기에는 광고대행사인 애드리치, 오뚜기물류서비스를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