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등했다. 2015년 회계 처리와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징계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주가도 올랐다. 유럽에서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판매지역이 확대되면서 힘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주가 강세,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수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0.24%(3만9천 원) 급등한 42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각각 122억 원, 146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징계를 경감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증권선물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할 2차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김태한 대표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은 오후 1시부터 증권선물위원회에 참여해 2015년 회계처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 대심제를 통한 공방을 벌였다.

증권선물위는 7일 1차 정례회의 이후 예정에 없던 비공개 임시회의를 12일에 열고 금융감독원 관계자들만 불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 처리를 분식회계로 본 근거를 살펴봤다.

증권선물위는 임시회의 다음날인 13일 “2015년 이전기간 회계 처리의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놓고 증권선물위가 20일 열리는 2차 정례회의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징계 수위를 ‘고의’가 아닌 ‘중과실’ 혹은 ‘과실’로 낮추거나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3.30%(9500원) 상승한 2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에서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판매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의 판매대행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4월 영국과 독일에서 허쥬마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에서도 허쥬마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관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을 97억 원가량, 외국인투자자들은 34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6.69%(7천 원) 뛴 11만16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3.95%(3300원) 오른 8만6900원에 장을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