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보험료 추이.<금융감독원> |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가 줄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였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7%(2조4860억 원) 줄었다.
금감원은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줄고 보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보장성보험의 신계약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생명보험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과 세제 혜택 축소 등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였다”고 파악했다.
초회보험료란 고객이 생명보험상품에 새로 가입해 보험사에 처음 낸 1회차 보험료를 말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1분기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1조58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0.8%(1조6389억 원) 줄었다.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저축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23.9%포인트 줄어든 40.5%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는 3502억 원으로 22%(990억 원) 줄었고 퇴직금연 초회보험료도 6.3%(312억 원) 감소한 46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주가상승과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5.9%(1957억 원) 늘어난 7412억 원으로 조사됐다.
판매채널별로 살펴보면 방카슈랑스와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 임직원 등 모든 판매채널에서 초회보험료가 줄었다.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1년 전보다 47.2%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그 뒤로 보험대리점 –33.1%, 임직원 –26.8%, 보험설계사 –11.3% 등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