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정보전자사업에서 계속 적자를 봐 2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0일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정보전자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보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전지와 석유화학사업에서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정보전자사업 적자로 2분기 영업이익 후퇴할 듯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올해 2분기 정보전자사업에서 올해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LG화학의 정보전자사업은 2017년 2분기에 영업이익 234억 원을 거뒀는데 올해 2분기는 영업손실 1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정보전자사업의 주력제품인 편광판의 단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LG화학의 정보전자사업은 2분기에도 실적 정체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분기에 전지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1조3690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296.0% 늘어나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소형 전지부문에서 원통형 전지의 판매가격이 올랐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의 물량이 늘면서 중대형 배터리부문에서 손실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 전지사업은 중국 경쟁사인 CATL의 상장 흥행 덕분에 사업가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CATL의 시가총액은 상장 4일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LG화학의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은 2018년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줄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1.7% 줄어든 4조2491억 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69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비스페놀A(BPA), 2-에틸헥산올(2EH) 등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가 늘었다”며 ”LG화학 석유화학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2분기 15.9%에서 올해 2분기 16.4%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 6조6565억 원, 영업이익 71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3% 늘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