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두산그룹과 계열 분리가 진행되면서 경영진 교체, 구조조정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HSD엔진 목표주가를 7753원에서 5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HSD엔진 주가는 40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HSD엔진이 두산그룹과 분리되면서 2019년 상반기까지는 인력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기간에는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고 특히 두산그룹과 거래하고 있는 물품의 가격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D엔진은 선박엔진기업으로 두산그룹에서 분할돼 8일 이사회에서 기업이름을 두산엔진에서 HSD엔진으로 변경했다.
현재 경영진 교체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구조조정도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주잔고 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최 연구원은 봤다.
HSD엔진은 삼성중공업에 80% 이상, 대우조선해양에 70% 이상의 선박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 조선업 수주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HSD엔진 수주잔고도 줄어 2018년까지 매출이 꾸준히 감소했는데 최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수주를 회복하고 있다.
선박엔진사업은 조선사업의 수주동향이 그대로 적용되는 사업으로 엔진의 납기 시점이 후공정 구간에 있는 만큼 조선사보다 실적 회복의 시점이 반 박자 늦는 구조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 연구원은 “HSD엔진의 과거 주가 흐름을 보면 수주잔고 동향이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핵심지표로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HSD엔진 수주잔고는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