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지고 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7.26포인트(1.15%) 떨어진 2만4700.2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락, 중국수출 활발한 기업 주가 하락 두드러져

▲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7.26포인트(1.15%) 떨어진 2만4700.21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6포인트(0.40%) 하락한 2762.59에, 나스닥지수는 21.44포인트(0.28%) 내린 7725.59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보잉 주가가 3.8% 떨어지고 캐터필러 주가가 3.6% 하락하는 등 중국 수출이 활발한 기업의 주가가 두드러지게 내려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업부문(-2.14%)과 소재부문(–1.81%), 기술주(-0.72%)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 보복관세를 매기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에 다시 보복하면 추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에 대응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겠다며 보복 조치를 발표한 데 따른 재보복 조치다.

중국 정부는 다시 반발했다. 

CNBC는 중국 상무부가 “극단적 압력과 위협은 두 국가의 협상·합의를 어기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하는 행동”이라며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조치를 실행하면 부득이하게 양적·질적 측면에서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기자들에게 “중국이 지난해에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것보다 4배가량 많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한 사실을 고려할 때 무역전쟁은 미국보다 중국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보다 잃을 게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