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넥슨이 내놓은 PC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넷마블에 빼앗긴 매출 1위를 되찾기 위해 새 게임 ‘피파온라인4’ 흥행이 절실하다.
 
월드컵 열기 타고 넥슨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도 인기몰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19일 넥슨 등에 따르면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 뒤 피파온라인4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로그의 PC방 게임순위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는 18일 기준 전체 PC 온라인게임 가운데 점유율 6.94%로 3위에 올랐다. 더로그는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PC방 온라인게임 순위집계 서비스다.

11일 피파온라인4의 점유율은 4.2%로 4위였는데 일주일 만에 순위는 한 단계 뛰고 점유율은 2.7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월드컵 개막으로 축구에 관심이 높아진 데다 넥슨이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여러 이벤트로 피파온라인4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일에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승리하면 피파온라인4 이용자에 더 많은 보상을 지급하는 내용의 이벤트를 시작했다. 월드컵 기간 한국 국가대표팀이 승리하면 ‘2018 대한민국 블루 선수팩’ 5개와 2만~3천만 게임재화(BP)를 지급한다. 반면 비기거나 지면 선수팩 1개와 5천~500만 게임재화(BP)를 준다.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넥슨은 새 흥행작 발굴이 절실하다.

지난해 10년 동안 지켜온 매출 1위를 넷마블에 내준 데다 여전히 기존 장수게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에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987억 원을 거뒀는데 넷마블의 매출 2조4248억보다 적었다. 

피파온라인3는 넥슨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만큼 피파온라인4 흥행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피파온라인4 출시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개발팀과 피파온라인4를 개발하면서 이용자들의 애정어린 이야기를 들어왔다”며 “피파온라인3에 더 나아가 진심어린 결과물을 내놓게 된 것으로 봐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월드컵 열기 타고 넥슨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도 인기몰이

▲ 피파온라인4.


넥슨은 피파온라인4를 모바일로도 출시한다.

넥슨은 15일 모바일게임 ‘피파온라인4M’의 출시 일정을 7월26일로 확정하고 7월25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월드컵 열기가 식으면 피파온라인4 인기 역시 반짝 오르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18일 열린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1대 0으로 졌다. 같은 F조에 편성된 멕시코가 17일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 24일 열리는 멕시코전에서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사실상 16강에 오르지 못할 공산이 크다.

올해 PC방 온라인게임의 점유율 1위는 배틀그라운드가 굳게 지키고 있다. 펍지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포를 맡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점유율이 한 때 40%를 웃돌기도 했다. 18일에는 점유율 32%를 보였다.

넥슨은 5월17일 피파온라인4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파온라인3을 출시한 지 5년 만이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미국 게임 개발회사 일렉트로닉 아츠의 아시아 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배포하는 PC온라인게임이다. 피파온라인3은 서비스 시작부터 2018년 4월까지 1300만 개의 계정이 생겼고 한 때 동시 접속자 수가 85만 명에 이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