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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승인 심사를 앞둔 롯데홈쇼핑을 직접 챙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월 진행될 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갑 횡포와 뇌물수수 사건 때문에 탈락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투명성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위원 9명과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함께 했다.
신 회장은 “롯데홈쇼핑이 경영 투명성 강화와 청렴 실천을 위한 체계적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활동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영투명성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설치된 자문기구다. 롯데홈쇼핑에서 지난해 납품비리로 신헌 전 사장 등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자 새로 설치됐다.
이 위원회는 롯데홈쇼핑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점검하고 협력사와 상생방안을 놓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활동을 한다.
신 회장이 이날 롯데홈쇼핑 경영투명성위원회 직접 참석한 것은 오는 3월 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재승인 기준이 엄격해져 갑 횡포 논란과 뇌물수수 사건이 벌어진 롯데홈쇼핑이 재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투명성위원회 아래 공정거래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또 연간 5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와 고객불만을 투명하게 해결하는 데 쓰기로 결정했다.
강철규 전 공정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롯데그룹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며 “정직성·일관성·친밀성을 확보해 고객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창조부는 지난 14일 새로 짠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 심사계획에서 불공정행위와 범죄행위를 평가하는 항목을 별도로 분류하고 배점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 과락제를 도입하는 등 심사기준을 강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