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자가용 운전기사를 상대로 ‘갑횡포’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한겨레는 19일 “노 관장이 운전기사를 향해 물건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는 다수의 증언이 나왔다”며 “지하에 차를 세웠다고 수행기사를 그 자리에서 그만두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태원 아내 노소영도 '운전기사 갑횡포 논란'에 휘말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노 관장 운전기사로 1년 이상 일했던 익명의 제보자 A씨는 “노 관장이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으로 껌 상자와 휴지곽을 던지며 화를 냈다”며 “차가 막히면 ‘머리는 왜 달고 다니냐’는 폭언을 하기도 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심한 말을 하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하에 차를 대고 노 관장을 내려줬다는 이유로 즉석에서 해고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하에 내려줬다고 (노 관장이) 차 놓고 가라고 했다”며 “지상에서 의전을 받지 못한 데다 매연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교통체증에 민감했다. 제보자들은 교통 체증이 운전기사의 잘못이 아닌데도 차가 막힐 때마다 노 관장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 관장의 차를 수 개월 동안 운전했던 B씨는 노 관장이 차가 막히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다 그룹 비서실에서 벌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 박영식 변호사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주관적 주장이기 때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