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순이익 성장세가 2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우리은행 목표주가를 2만1천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우리은행 목표주가 상향, 순이익 계속 늘고 충당금 환입도 예상

▲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주가는 전날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해 연간 이익 추정치를 높였다”며 “우리은행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우리은행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5230억 원에서 5720억 원으로 높아졌고 이를 반영한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1조7600억 원에서 1조8300억 원으로 커졌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2분기에 대출성장률 1.0% 이상을 나타내고 순이자마진(NIM)도 0.0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STX엔진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1100억 원)이 발생하는 등 충당금도 안정화되면서 2분기 대손비용은 500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에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3천억 원 규모의 충당금이 추가로 환입될 것”이라며 “이를 비용 효율화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이 올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더라도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봤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주식 수가 늘어나고 자사주가 생기면서 오버행 부담이 생길 것”이라며 “다만 지주사 전환에 따른 인수합병 및 사업 다각화 효과, 고배당 기대감 등이 이런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의 잠재 매각물량 주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을 뜻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