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개봉한 탐정: 리턴즈와 6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어설픈 동네 탐정들이 영웅과 공룡들을 상대로 시원한 한 방을 날려줄까?
CJE&M이 배급한 B급 코믹액션물 영화 ‘탐정:리턴즈’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3일 개봉한 탐정: 리턴즈는 개봉 이틀째 누적 관객 수 34만3400명을 나타냈다. 14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정도로 ‘깜짝 흥행’을 예고했다.
탐정:리턴즈는 CJE&M의 올해 개봉작 가운데 크게 주목받은 영화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의외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탐정:리턴즈는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코미디, 범죄 장르의 영화다. 배우 권상우씨, 성동일씨, 이광수씨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의 세 주인공은 역대급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여 탐정사무소를 개업했지만 사건 해결은커녕 파리만 날리고 생활비 압박을 받는다. 탐정:리턴즈는 이들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의뢰인에게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탐정:리턴즈는 주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놓고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개봉 첫 주말을 지나면서 흥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극장가는 블록버스터 전성시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포문은 4월25일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열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한 지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는 데 14일 기준으로 예매율 15위를 지키며 장기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118만 명에 이르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열기가 수그러들기 무섭게 5월 데드풀2가 개봉했다. 데드풀2는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탓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만큼의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누적 관객 수 377만 명을 모으며 순항했다.
6월에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블록버스터 인기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개봉 8일 만에 관객 수 400만 명을 넘겼다. 탐정:리턴즈의 개봉으로 1위를 내주고 현재 2위에 머물러 있다.
CJE&M에게 탐정:리턴즈의 초반 흥행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CJE&M은 올해 골든슬럼버, 궁합, 7년의 밤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대박은커녕 손익분기점도 넘어서지 못했다. 침체된 영화사업부에 탐정: 리턴즈가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다.
반면 다른 영화배급사들은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한 영화 ‘독전’은 4월부터 이어진 블록버스터 공세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5월22일 개봉한 독전은 범죄, 액션장르의 영화로 누적 관객 수 470만 명을 모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의 개봉일을 8월1일로 확정하고 다시 1천만 관객을 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전작인 신과함께:죄와 벌은 누적 관객 수 1440만여 명을 모으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쇼박스는 하반기 마약왕, 돈 등 무게감 있는 영화를 개봉해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