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6-14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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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가가 남한과 북한 경제협력사업의 실질적 수혜 여부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하반기 남북경협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지만 그 추이를 예측하기 힘든 만큼 이를 바탕으로 현대건설 주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처럼 정치적 이슈가 주가에 미리 반영되기 보다는 실질적 수혜에 따라 한 단계씩 내려가거나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 주가는 4월 초 이후 65.5%까지 급등했지만 5월 말을 기점으로 안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주가 움직임도 남북경협 기대감이 반영되기보다는 신규 수주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봤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1997년에서 2008년까지 7096억 원 규모의 남북경협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확실한 경쟁우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은 2013년 12월 남북한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건설에 들어갈 사업비 규모를 93조5천억 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가 160조 원가량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 개발사업 규모는 국내 건설시장의 58%에 해당한다.
윤 연구원은 “93조 원 규모의 건설비가 한 해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고 5년 정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며 “매년 국내 건설시장의 11.7%에 해당하는 신규시장이 열리면 현대건설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