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자체 그래픽반도체(GPU) 개발 계획을 공식화하며 엔비디아와 AMD의 양강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인텔은 2020년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그래픽반도체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텔, 그래픽반도체 개발 뛰어들어 엔비디아 AMD 양강체제에 도전

▲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최근 증권사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밝히고 개발중인 제품이 게임과 인공지능, 데이터서버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그래픽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그래픽반도체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70%, AMD가 30% 정도의 점유율로 완전히 양분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분야 최고 기업인 인텔이 새 경쟁사로 진입하면 양강체제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반도체는 게임용 PC에 탑재되는 그래픽카드나 게임기, 노트북 등에 주로 탑재된다. 최근 가상화폐 채굴장치와 인공지능 서버 등으로 탑재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인텔이 자체 그래픽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성공한다면 기존의 PC용 프로세서와 서버용 반도체사업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최근 자체 그래픽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엔비디아와 AMD가 그래픽반도체시장에서 경쟁에 대응할 준비가 되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인텔도 기술 경쟁에 만만찮은 부담을 안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