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광주시의 새 완성차 공장 설립 논의에 속도가 나고 있다.
13일 광주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현대차는 이르면 19일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
▲ 현대자동차 실무자들이 2018년 6월4일 오전 광주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부지 개발 현황과 완성차 공장 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시> |
윤장현 광주시장은 1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광주시와 현대차가 함께 첫 발을 내딛은 만큼 협상 등 투자방안 구체화에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다음 주 예정된 (투자협약) 조인식도 꼼꼼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 협상단은 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처음 방문한 뒤 지난주에만 3차례 협상을 진행하면서 완성차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다음주 중에 투자협약 조인식을 열면 올해 안에 완성차 공장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가 완성차 공장 설립에 모두 7천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10만 대 생산 설비, 부지 규모 70만㎡ 등으로 조성된다.
현대차는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에 2대주주로 참여해 전체 투자금액의 19% 정도인 13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최대주주로서 현대차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5월31일 광주시의 완성차 공장 설립에 참여할지를 검토하기 위해 참여 의향서를 광주시에 냈다.
현대차는 투자를 하더라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새 완성차 공장에서 ‘경제성을 갖춘 신규 차종’을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천cc 미만의 SUV 또는 경차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