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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1층에 개장한 현대면세점 개성 2호점 |
현대아산이 현대면세점 개성공단 1호점의 실적이 오르자 2호점도 연다.
현대아산은 14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1층에 현대면세점 개성 2호점을 열었다.
이번 개성공단 2호점은 130㎡(40평) 규모로 2009년 개장한 1호점(송악프라자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성공단 방문객들의 수요와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호점은 1호점(191㎡·58평)보다 작지만 위치로 보면 개성공단 북서쪽 끝에 자리한 송악프라자의 1호점보다 낫다.
개성 2호점이 1호점과 다른 점은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판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제품군에 속하는 화장품이 면세점에 들어온다.
면세점 개성 1호점의 영업이익은 큰 편은 아니나 증가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1~2년 전부터 면세점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아산은 "2호점 개설이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차일피일 미뤄졌다"며 "관리위원회가 1호점 판매실적도 순항하는데 공실상태로 두는 데 대해 수차례 난색을 표시해 내부 논의 끝에 2호점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면세점 추가개설은 현 회장이 지난해 말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를 만난 결과물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면세점사업은 대북사업이나 남북관계가 전혀 관련 없이 독자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면세점 개성 2호점은 주로 개성공단에 들어와 있는 남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한다. 북한 근로자들도 살 수 있으나 구매력이 떨어져 거의 사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면세가격이라고 해도 한 달 임금이 130달러 수준인 북한 근로자에게 면세점 제품은 엄두도 내지 못할 가격”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은 주로 주류, 담배, 화장품, 잡화를 판다. 각종 면세품 규제는 시내 면세점과 동일하고 1인당 기본 면세한도는 600달러, 담배는 1인 1보루 원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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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아산은 1999년 금강산 온정각 면세점을 시작으로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다. 2009년 개성 1호점, 2011년 국내 양양국제공항 면세점을 열었고 2012년 인천과 중국의 위해•청도를 오가는 선상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2013년 5개월간 가동중단 사태를 겪었고 이후 재가동돼 정상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현 회장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11월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2월 북한의 요청으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만나기 위해 방북했다.
현대아산의 주가는 장외주식사장에서 지난 7일부터 연속 상승세를 보여 14일 종가기준으로 1만9천 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이내 최고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