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은 말뿐인 의혹이 아니라 걸어온 길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그를 둘러싼 온갖 논란을 두고 12일 선거운동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오늘Who] 이재명, '혜경궁 김씨' '김부선 스캔들' '형수 욕설' 넘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후보.


이 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혜경궁 김씨 사건, 형수 욕설 사건, 김부선씨 스캔들을 지나 다시 혜경궁 김씨 사건으로 공격을 받는 등 수없는 악재를 줄줄이 겪어왔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아내 김혜경씨, 같은 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 등과 함께 파주시 임진각을 찾아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평화를 거부하고 분단과 대결을 획책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우리 촛불 든 국민들께서 평화를 가로막는 세력에게 또다시 2차 심판을 하는 데 북미회담이 이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가 촛불혁명의 2차 연장에 있다"며 "국가권력이 교체됐지만 경기도와 지방에는 여전히 적폐세력이 판치고 국회에서는 촛불혁명 시민이 바라던 개혁이 발목 잡혀 있어 과거 적폐세력을 청산하는 그런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아온 의혹들을 향한 반박이자 스스로가 촛불혁명의 적장자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이정렬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의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다“며 ”이 후보가 직접 이 계정을 개설 운용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후보도 수사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에는 공지영 작가가 페이스북 계정에 이 후보와 김부선씨의 스캔들을 폭로해 논란이 됐다.

공 작가는 페이스북에서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 이야기가 나오자 주 기자가 정색을 하고 '김부선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고 했다”고 남겼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은 2010년 불거져 2016년 일단락된 사건이었으나 7일 공 작가의 글로 다시 불붙었다.

이 후보가 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을 했다는 녹취 관련 논란도 이번 경기도지사선거 토론회 과정에서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9년 동안 성남시장으로 일해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다. 

이 후보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하다가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0년대 후반까지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일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3대 무상복지 등 과감한 정책을 펴면서 '스타 시장'으로 떠올랐고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도 나서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