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반도체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올레드용 반도체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실리콘웍스가 올해 올레드TV용 반도체인 영상신호처리장치(타이밍 콘트롤러)칩과 플라스틱 올레드에 쓰이는 원칩 위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매출 7729억 원, 영업이익 49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5.5% 높여 잡은 것이다.
실리콘웍스는 최근 LG전자로부터 올레드TV용 반도체인 영상신호처리장치칩사업과 관련한 자산 및 인력을 480억 원에 넘겨받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하반기부터 영상신호처리장치 등 반도체칩 출하량을 늘리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올레드TV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실리콘웍스에 호재다.
중국 주요 TV회사 하이센스는 3분기부터 올레드TV를 생산하기로 했다. 샤프도 올해부터 올레드TV 진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 세계시장에서 올레드TV 제조회사는 지난해 기준 13곳에서 15곳으로 증가했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TV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올레드TV패널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만큼 올레드TV 제조회사가 증가할수록 패널공급을 늘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