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동영상에 먼저 반응하는 세대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통 및 참여형 동영상이 핵심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며 “직접 촬영한 영상을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플랫폼에 올리고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개방적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프리카TV,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세대 덕에 앞으로 실적 밝아

▲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최근의 이런 환경 변화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Z세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TV는 탄탄한 성장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과거 세대가 TV에서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을 소비했다면 Z세대는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거나 직접 영상을 찍는 적극적 창작자로 나서고 있다”며 “누구나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참여, 공유할 수 있는 아프리카TV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파악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 범위도 기존 남성 위주에서 여성 이용자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기존 콘텐츠시장은 게임방송 위주였는데 점점 교육, 미용, 연예인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면서 여성 이용자를 유입하고 있다”며 “새 이용자를 끌어들이면서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TV는 e스포츠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e스포츠는 컴퓨터, 네트워크, 기타 영상장비를 이용해 승부를 겨뤄야 하는 만큼 인터넷 게임을 이용해 열리는 대회나 게임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TV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번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e스포츠가 포함된 것도 아프리카TV의 게임방송 접속자 수 증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아프리카TV는 올해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85%, 49.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