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6-09 1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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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노조)가 산별노조 전환에 한 걸음 다가섰다.
9일 노조에 따르면 7일부터 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노조 전환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1.3%(3704명)로 가결됐다.
▲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체 조합원 5883명 가운데 520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 넘게 찬성표를 던지면서 노조는 상위단체인 금속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 및 감원 문제는 대우조선해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산업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라며 “대우조선해양 인력 구조조정 등은 KDB산업은행 등 정부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사측이 아닌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투표로 가입 결의만 하고 대의원, 조합원과 협의를 더 거친 뒤 전국 금속노조 가입시기 등 구체적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노조는 그동안 민주노총에는 소속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노조는 과거 3차례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