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하남에서 김동연 만난 정용진, "모두 상생하는 사업 구축"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8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고용문화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모범적 기업인 신세계가 계속 선구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그룹으로서 국가와 사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도록 더욱 분발하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혁신성장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다.

김 부총리는 8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를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정 부회장을 비롯해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등과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했다.

김 부총리의 대기업 현장간담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그동안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정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스타필드 하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스포츠몬스터 등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인공지능 로봇 서비스와 스마트카트, 드론 등을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과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손잡고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페이스 매장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타트업 스페이스는 임대료나 관리비를 받지 않는 창업공간이다.

김 부총리는 “이런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신세계그룹이 최근 5년 동안 30대 기업 가운데 고용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초 국내 최초로 35시간 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진 고용문화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스타필드하남의 스타트업 스페이스를 보고 감격했다”며 “대기업들이 이처럼 중소기업과 상생하며 윈윈하는 모습을 보여야 지속가능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공감했다.

그는 “판매현장의 협력사원과 중소협력업체 임직원 모두 같이 성장해 가야 할 동반자”라며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연 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상생협력 활동도 강화한다. 전통시장이 신청해 현재 5곳에 입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확대하기 위해 30개 시장에서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인기상품을 브랜드화하고 이마트 판매와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동반성장 투자재원을 5년간 200억 원 수준으로 조성하고 동반성장펀드 등 저리·무이자 대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우수 중소기업의 유명상품을 발굴하고 자체개발(PL) 상품 협업 등 육성에 나선다. 신세계의 유통채널을 활용해 베트남·미국 등 13개국으로 해외 수출 판로도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