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미얀마와 534만 달러 규모 배전망 건설 자문계약 맺어

▲ 쏘 윈 마웅 Electricity Supply Enterprise사장(좌측)과 김갑순 한국전력공사 아주사업처장(우측)이 윈 카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중앙)이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미얀마에서 배전망 건설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컨설팅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전력은 6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 전력에너지부(MOEE)와 534만 달러 규모의 "미얀마 배전망 건설 컨설팅과 설계기준제정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갑순 한국전력 아주사업처장과 우 윈 카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장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처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한국전력의 송배전 기술력을 미얀마에 전수해 설계 기준과 기자재 규격이 제정되고 미얀마의 국가표준으로 적용될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미얀마 진출이 국내 기자재 제조사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얀마 전기공급사업에서 입찰 평가를 관리하고 시공 감리를 수행한다. 미얀마의 배전 설계기준과 기자재 표준규격을 제정하는 사업도 시행한다. 이 사업은 4년동안 진행된다. 
 
미얀마는 전 국민의 70%가 전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송배전의 전력 손실율도 약 17% 정도(우리나라 3.6%)로 낙후됐다. 1인당 전기 사용량이 시장 개방에 따른 경제 성장으로 2010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전기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국전력은 미얀마에서 2001년부터 '송변전분야 기술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등 5건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미얀마 전력에너지부는 한국전력과 이번 협력사업이 미얀마의 열악한 전력사정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전력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에너지분야의 신산업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신남방정책에 보조를 맞춰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국내 기업의 동반진출을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