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주류부문에서 당분간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공장 증설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데다 맥주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맥주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롯데칠성음료에서 주류부문의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증설로 하락한 가동률 정상화가 관건”이라고 파악했다.
주류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2분기에 맥주 새 제품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놓으면서 제2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류부문 가동률은 2016년 68% 수준에서 지난해 63%로 하락했다. 이는 주류 공장의 평균 가동률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가 공략하는 중간급의 맥주시장은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국내 회사가 유리한 업소용 시장은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며 “비교적 성장성이 나은 가정용 시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수입맥주의 공격이 거세다”고 파악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대규모 증설 이후 점유율이 더디게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부담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맥주부문에서 1700억 원가량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흑자 전환은 2020년에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