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사주 매입이 SK이노베이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 주식 살 때", 실적 좋아지고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5일 20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점차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SK이노베이션은 우호적 영업환경에 진입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도 2분기 실적 강세와 자사주 매입이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4분기부터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은 영업환경이 악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사업에서 원유를 가공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원가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원유를 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다른 원유의 가격 차이도 있어 유가가 점차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동안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두바이유, 브렌트유 사이의 가격 차이는 배럴당 3~5달러에서 10~11달러로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에서 2분기에 영업이익 7730억 원을 거둬 1분기보다 1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1개월 후행 정제마진을 배럴당 10달러로 가정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7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8월1일까지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6천억 원 가까이 자사주를 매입할 여력이 남아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25%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지금은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