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초기 자선사업기관을 세우는 데 공헌한 여산 김서오 교무가 타계했다. 

원불교는 김 교무가 노환으로 5일 오후 3시경 열반했다고 전했다. 세수 93세, 법랍 65년.
 
원불교 자선사업에 공헌한 김서오 교무 열반, 세수 93세

▲ 김서오 원불교 교무.


김서오 교무는 서울과 서해 낙월도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54년 출가했다. 6·25 전쟁 직후 자선사업에 자원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고아 보육시설인 보육원 등을 운영했으며 불우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원광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해 교장을 맡기도 했다.

갈 곳 없는 행려병자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자선원, 정신질환자 요양기관인 삼정원 설립에도 기여했다. 

1984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원불교 교단에서는 대봉도 법훈을 서훈했다. 원불교에서는 출가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이에게 대봉도 법훈을 부여한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후 1시 30분 전북 익산시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063-850-3365)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익산 금마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