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티볼리' 출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한국을 방문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11년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차로 쌍용차 내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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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
마힌드라 회장은 13일 열릴 쌍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출시행사에 참석한다. 쌍용차가 직접 마힌드라 회장에게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 출시행사에 이어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한다. 티볼리에 대한 마힌드라 회장의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뒤 출시하는 첫번째 신차다. 티볼리는 2011년부터 ‘X100’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2012년 이사회에서 2900억 원에 이르는 개발비용을 승인받았다.
실제로 티볼리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3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는 현재 주요 사양과 가격, 연비까지 모두 공개됐다.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고, 이 가운데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40%에 이른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600만 원대부터 시작해 23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2.0km/ℓ다.
티볼리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 약 800여 대에 이르는 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티볼리에 주목하고 있다.
티볼리는 지금까지 쌍용차가 출시한 자동차 가운데 가장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티볼리의 슬로건 역시 ‘마이 퍼스트 SUV’다. 쌍용차는 합리적 가격으로 첫 차를 구매하려는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티볼리는 가수 이효리의 쌍용차 해직자 복직 발언과 낮은 가격대 등으로 초반에 관심을 끈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최근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점과 국제유가가 급격히 떨어진 점을 들어 티볼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티볼리 가솔린모델의 판매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마힌드라 회장은 14일 평택공장을 방문해 노동조합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마힌드라 회장은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지난 1일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 등 쌍용차 해직자 2명은 지난달부터 쌍용차 평택공장에 있는 70m 높이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해결을 위한 공식면담을 제안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이유일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유일 사장은 현대자동차 출신으로 2009년 법정관리인으로 들어와 쌍용차를 이끌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