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간 월별 국제수치 통계 추이.<한국은행> |
4월 경상수지가 7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6년 만에 가장 작았다.
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7억7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 흑자를 봤지만 흑자 규모는 2012년 4월(9천만 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았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크게 늘리면서 본원소득수지 적자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4월 기준으로 58억6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2017년 4월보다 적자폭이 9억4천만 달러 커졌다.
배당 규모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 데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배당소득수지는 65억1천억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 기존 사상 최대치는 지난해 4월 52억3천만 달러 적자였다.
4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3억6천만 달러로 2017년 4월보다 11억8천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단가의 상승과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관련 장비 도입 증가,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 등으로 수입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출액은 515억1천 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7% 늘었고 수입액은 411억5천 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5% 증가했다.
4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9억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억4천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5월(16억4천만 달러) 이후 적자폭이 가장 작았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4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36만7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61%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4월 기준 1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 투자 21억4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 2억6천만 달러다. 증권 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7억1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 7억7천만 달러씩 각각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