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1위 전기차 배터리회사 CATL의 상장으로 LG화학 배터리부문의 사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 주가 오른다", CATL 상장으로 배터리사업 가치 재평가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화학 목표주가를 52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4일 36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CATL이 올해 6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목표 시가총액은 약 9조 원 수준”이라며 “CATL 주가가 상장 뒤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LG화학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TL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전 세계에서 2위에 올라있는 전기차 배터리회사다.

CATL은 당초 상장 뒤 22조 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예상했으나 중국당국의 규제에 따라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약 9천억 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 상장 시가총액은 9조 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회사인 CATL이 상장하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사업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CATL과 LG화학은 모두 배터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출하량도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CATL의 상장 뒤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상대적 경쟁력 우위가 더욱 부각될 수도 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 축소 뒤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 단가를 인하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화학은 하반기에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등 수익성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 및 기술적 우위가 LG화학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도 LG화학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6월11일부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축소하고 기준도 강화한다. 이는 LG화학과 같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강 연구원은 “중국 3위 전기차 배터리기업인 옵티멈이 파산하는 등 보조금을 의미 있게 수령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회사가 CATL, BYD 등 제외하면 찾기 어렵다”며 “LG화학이 중국에 진출하는 데 긍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