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6-04 1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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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K시리즈를 앞세워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5월 국내에서 모두 22만1700대를 팔아 국내 완성차 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6.2%의 성장률을 보였다.
▲ 기아자동차 'THE K9'.
K시리즈의 부활이 기아차 선전의 원동력이 됐다.
기아차는 1월 K5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2월 K3 완전변경 모델, 4월 K9 후속 모델 등 K시리즈 새 모델을 잇달아 내놨다.
1~5월 누적 국내 판매 기준으로 K7를 제외하고 새 모델이 추가된 K3, K5, K9이 모두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K3 국내 판매는 2만605대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뛰었고, K5는 1만9441대로 26.4% 증가했다.
특히 K3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스마트 스트림을 적용하면서 상품성을 대폭 끌려 국내 준중형차 판매 1위인 현대차 아반떼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K9 국내 판매는 4월 1222대로 늘어난 데 이어 5월 1705대로 역대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6년 완전변경을 거친 K7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K7은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K시리즈 부활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K시리즈 신차 효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아차는 하반기부터 해외에 K3를 시작으로 K시리즈 새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국내에서 K시리즈가 새 모델로 큰 인기를 얻은 만큼 해외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시리즈의 부활로 기아차의 존재감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와 싼타페 쌍끌이로 판매를 늘리는 가운데 기아차가 세단시장 위축에도 K시리즈를 앞세워 현대차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먼저 출시된 새 K3와 K9은 디자인과 품질 모두 크게 개선되며 판매호조를 보이는 중”이라며 “기아차가 그룹 차원의 지원에서 밀려날 것이란 우려와 승용차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마저 불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