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불법 댓글 조작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자 4명이 추천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변협 사무실에서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를 열고 김봉석, 오광수, 임정혁, 허익범 등 4명의 변호사를 드루킹 댓글사건 특별검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변협은 이들의 명단을 곧바로 야당의 3개 교섭단체에 통보하기로 했다.
 
변협, '드루킹 특검' 후보로 김봉석 오광수 임정혁 허익범 추천

▲ '드루킹' 김아무개씨.


김 변호사는 연수원 23기로 법무법인 담박 소속이며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도 맡고 있다.

오 변호사는 연수원 18기로 법무법인 인월 대표변호사이고, 연수원 16기인 임 변호사는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다. 

허 변호사는 연수원 13기로 법무법인 산경 구성원 변호사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임원진과 지방 변호사회장, 검찰 출신 변호사 등으로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전국 지방변호사회와 변호사 회원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았다.

변협은 추천 인사 30~40명 가운데 수사 경험과 조직 장악력, 중치적 중립성 등을 고려해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야3당 교섭단체는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5일 이내에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해야 한다. 

야3당 교섭단체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면 대통령은 3일 이내에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야3당의 추천과 대통령의 임명까지 모든 절차는 9일을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87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으로 최장 90일 동안 수사가 가능하다.

특검의 수사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위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으로 여야가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