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담합 혐의를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5월24일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최근 몇 개의 분기 동안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중국 정부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의 반독점국 관리들이 5월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무실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고 블룸버그가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독점국은 중국이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조사국, 상무부 반독점국, 공상총국 반독점국 등을 합해 세운 시장감독기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대적으로 조사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의 배경에 가격 담합 등을 통한 시세 조정이 있었는지, 반도체 공급 부족을 악용해 끼워팔기 등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데도 점유율 상위 10곳 회사 가운데 중국 회사가 없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