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테마주 혼조, 키이스트 내리고 소리바다 아이리버 강세

▲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홈페이지>

키이스트와 넷마블, 소리바다 등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회사들의 주가가 엇갈렸다.

초반에는 방탄소년단과 관련있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점점 각 사업의 특성 등이 부각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키이스트 주가는 전날보다 1.89%(80원) 내린 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키이스트 주가는 5월30일 상한가를 찍는 등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31일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상승폭이 줄다가 이날 결국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키이스트 주가는 일주일 전인 24일 만해도 2575원이었는데 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키이스트는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일본 매니지먼트계약을 맺고 있다.

넷마블 주가도 전날보다 1.59%(2500원) 떨어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가장 밀접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임회사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 규모를 투자해 2대주주에 올라있다.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BTS월드’도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 주가의 움직임 역시 5월30일 16만 원까지 찍으며 고공행진했던 만큼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리바다와 아이리버 등 음원 스트리밍회사의 주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소리바다 주가는 전날보다 3.56%(90원) 오른 2620원에, 아이리버 주가는 7.36%(720원) 뛴 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소리바다 주가는 5월30일 2885원으로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

소리바다는 2013년 말부터 스포티파이에 케이팝 음원을 공급해왔는데 여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음원도 포함된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둔 음악 스트리밍회사다.

아이리버 주가는 연일 급상승했다가 5월31일 소폭 하락했는데 다시 반등했다.

아이리버는 모회사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엔터테인먼트회사들 콘텐츠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상승여력을 보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소폭 올랐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내렸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1.2%(500원) 오른 4만2050원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0.81%(200원) 오른 2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7%(600원) 내린 2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터테인먼트3사는 방탄소년단의 높은 인기 덕에 케이팝에 전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엘비세미콘, 대성파인텍, 지엠피 등 방탄소년단과 관련 깊은 회사들 주가는 엇갈렸다.

엘비세미콘 주가는 18.97%(1140원) 상승해 7150원에 마감됐다. 전날만 해도 6010원까지 내렸다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엘비세미콘은 반도체회사로 계열사 엘비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11.09%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 주가는 1.88%(70원) 오른 3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넷마블이 대주주로 있는 게임개발회사다.

대성파인텍 주가는 2.15%(65원) 떨어진 2955원, 지엠피 주가는 3%(250원) 내린 8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성파인텍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수년에 걸쳐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SV인베스트먼트의 주주다.

지엠피는 보안용필름 등을 개발하는 회사로 이번에 방탄소년단 화장품에 정품 확인 및 위조와 변조를 막는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