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회담 내용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가 공개한 기자회견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31일 뉴욕 롯데펠리스호텔에서 “정상회담의 조건들을 논의한 지난 72시간 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며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백악관으로 갈 것”이라며 “북미 합의를 위해 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우리는 그가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지 시험할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고 밝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조건임을 암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과거에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가기 위해 숙고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과 북한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이끌 역사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 사이에 북핵 문제를 두고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을 기자들이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빛 샐 틈이 없다”고 일축했다.
북미 고위급회담은 이날 오전 9시 뉴욕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유엔 주재 미 차석대사 관저에서 열렸다.
미국 측 대표로는 폼페이오 장관과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코리아미션센터장,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부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이 각각 배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