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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도입에 가장 앞서가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5-29 16: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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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국내 은행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디지털화폐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아직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는 등 간단한 교환수단으로만 개발하고 있지만 증권, 어음거래 등 주요 은행 업무에도 도입하면 금융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우리은행,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도입에 가장 앞서가
▲ 우리은행 본점 전경. <뉴시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자체 디지털화폐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8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 등과 손잡고 자체 디지털화폐 ‘위비코인’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LG CNS와 협력해 6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지털화폐를 시범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리은행은 LG사이언스파크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일반 소비자에게 쿠폰을 발행하는 등 적극적 홍보에 나설 전략을 세웠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위비코인의 활용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비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적 지급수단으로 핀테크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되고 있다.

가상화폐와 유사하지만 시세가 변동하지 않고 현금이나 포인트를 위비코인으로 전환해서 실제 화폐처럼 사용된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둬 보안성이 강화된 만큼 화폐로서 통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2년여 전부터 디지털화폐사업을 추진해왔고 국내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도 2018년 들어와 디지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UBS은행이 독일 도이체방크, 미국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에 먼저 제안해 2015년부터 디지털화폐를 고안했다. 디지털화폐 ‘유틸리티 세틀먼트 코인(USC)’을 2018년 안으로 실제 금융거래에 사용하기로 하고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틸리티 세틀먼트 코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안에서 채권, 주식 등 증권거래와 청산결제, 해외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은행 사이에 이뤄지는 청산결제나 어음·수표의 상계·교환에 디지털화폐가 사용되면 중앙은행, 어음교환소 등을 거치지 않아도 돼 결산이 간편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청산결제는 6개월, 1년 등 기간 동안 무역 수출입 내역을 모은 뒤 한꺼번에 은행들끼리 대차잔액을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 씨티그룹은 '씨티코인', 골드만삭스는 'SETL코인', 일본 미쓰비스도쿄UFJ은행은 'MUFG코인' 개발에 뛰어들어 특허 신청 또는 테스트 단계를 밟고 있다.

국내에서도 노원구의 지역화폐 ‘노원’, 서울시의 ‘S코인’, 한국조폐공사의 모바일 상품권 등 공공기관이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폐를 지역경제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위비코인이나 지역화폐는 각각의 가맹점과 가입 고객 또는 주민 사이에서만 통용돼 그 쓰임이 화폐보다는 마일리지 또는 포인트에 가깝다. 아직은 가입된 곳에서 물건을 사거나 플랫폼 안에서 디지털화폐를 주고받는 수준에서만 기능한다.

위비코인은 우리은행의 포인트제도인 위비꿀머니를 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선불카드나 충전식 카드와 다르게 화폐로서 차별적 기능을 갖추도록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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