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희망퇴직을 적극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희망퇴직을 많이 받는 만큼 청년층의 신규 채용도 늘려달라는 것이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8일 저녁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시중은행장, 유관기관장들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해 희망퇴직 활성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내놓고 협조를 주문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왼쪽부터 다섯 번째)이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여섯 번째)을 비롯해 국내 은행장들과 금융유관기관 수장들과 만나 금융현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
최 위원장은 희망퇴직과 관련해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청년 채용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 등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앞서 그는 9일 금융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에 눈치를 주지 않을 테니 희망퇴직을 적극 시행했으면 한다”며 “퇴직금을 올려주는 것도 권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은행들이 사회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청년 채용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 등에 감사하다는 뜻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장들과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위해 대출 가산금리의 산정체계를 더욱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만드는 방안도 논의했다.
은행 사업의 중심을 기업금융으로 옮기는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편 등에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등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회장은 “은행산업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데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과 김 회장 외에 국내 은행 18곳의 은행장들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금융연수원장, 금융연구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신용정보원장 등 전체 24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