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새 아이폰에 D램 평균 탑재량을 늘리면서 전 세계 모바일 D램업황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D램 주요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수혜가 예상된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1% 수준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모바일 D램 수요는 1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애플이 내놓는 아이폰 신제품이 전 세계 D램업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평균 D램 탑재량을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과 비교해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판매된 아이폰의 D램 전체 탑재량은 약 1억5천만 기가로 추정되는데 올해 4분기 판매되는 아이폰에는 모두 2억 기가의 D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 화면이 대체로 커지고 인공지능 등 새 기능도 강화되면서 원활한 구동을 위해 대용량의 D램 탑재가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애플을 고성능 모바일 D램의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 듀얼카메라 등 신기술이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업체들의 D램 탑재량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애플이 새 아이폰에 D램 탑재량을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 임박했다"며 "올해 애플의 모바일 D램 수요는 지난해보다 최대 28.2%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