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에 대비해 감산 합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어난 점도 국제유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하락, 석유수출국기구에서 원유 생산량 늘릴 움직임

▲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71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8.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0.71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8.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57%(1.1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27%(1.01달러) 떨어졌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며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파악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제재하게 되면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원유 수출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이번 주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의 감산 이행률은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166%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점도 국제유가의 내림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세 번째 주 원유 재고는 2017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4억3800만 배럴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