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려면 리조트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25년까지 리조트사업 매출을 2140억 원까지 늘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지만 리조트사업 매출은 5년째 800억 원 언저리에 머물며 정체하고 있다.
 
강원랜드 사업 다각화는 워터파크 사업 성공에 달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기반으로 세워진 기업으로 폐특법 만료 시기인 2025년까지 카지노사업에 의존하지 않는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강원랜드는 사업 다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원 리조트사업을 꾸리고 호텔과 콘도, 골프장, 스키장 등을 운영해 왔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취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지노사업이 아니라도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며 “워터파크와 골프장, 스키장 등을 활용해 리조트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리조트사업에서 이렇다 할 수익은 나지 않았다. 

2017년 기준 강원랜드 매출 1조6044억 원 가운데 1조5225억 원의 매출이 카지노사업에서 나왔다. 리조트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800억 원가량에 불과하다.

올해 7월 개장하는 워터파크사업이 리조트사업의 성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2007년부터 모두 1670억 원을 들여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 워터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96.7%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원 워터파크는 강원랜드가 가장 기대하는 사업으로 개장을 앞두고 국내 여행사들에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워터파크사업에서 성과가 나면 근처 호텔과 콘도, 골프장, 스키장사업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강원랜드는 지금까지 카지노와 스키장 말고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아 리조트사업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워터파크사업으로 관광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등으로 강원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워터파크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